(경남=투데이영남)장윤정 기자 = 부산에 거주하는 최 모 씨(75세)는 손자의 돌 반지를 사기 위해 금은방을 찾았다가 화들짝 놀랐다. 이미 7명의 손자에게 돌 반지를 선물했던 그녀는 돌 반지 한 돈의 가격이 44만 원(부가세 포함 가격)이라는 말에 무섭게 오른 금값을 체감해야 했다.
“2008년 첫 손주에게 사줬던 돌 반지 한 돈이 14만 원이었다”라며 십 수 년간 3배 가격이 된 금값에 반 돈을 사야 하나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.
국제 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금 가격도 1g 당 94,000원을 돌파했다.
원자재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1g 당 10만 원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많다.
국내 각 증권사의 2024년 금 가격 전망치를 살펴보면. KB증권은 올해 금 가격이 2,400~2,5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고, NH투자증권도 올해 가격 예상 범위와 장기 목표를 각각 2,000~2,330달러와 2,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.
금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FOMC의 영향이 크다.
지난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(Fed)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(FOMC)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.
연준의 발표 이후 금 가격은 1troy 온스당 2,22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(2222.39달러)를 기록했다.
이날 금값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가인 5.25~5.5%로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. 일반적으로 다른 자산에 대한 이자율이 낮아지면 금 매수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.
PL Wealth Management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Shashank Pal은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면서 "금 가격은 2024년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.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금 가격에 더욱 모멘텀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.
금리 인하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의미, 즉 인플레이션이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하고,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."라고 말했다.
또한 그는 “경제성장 부진, 50개국 이상에서 예정된 선거 등의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을 포함한 보다 안전한 투자 옵션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”라고 덧붙였다.
US Money Reserve의 Moy는 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다.
그리고 이스라엘-하마스 전쟁이 홍해와 오만만을 경유하는 해운에 영향을 미치고 이란의 개입이 심화됨에 따라 전 세계 석유 공급에 더 높은 위험이 남아 있으며, 이것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.”라고 말했다.
(주)골드나라 배재한 대표는 "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골드 바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강한 상승파동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.
금은 가격 변동이 생기더라도 꾸준히 사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“라며 금 투자는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.
"지난주 골드나라를 통해 중매 거래된 10돈 금 가격은 3,630,000원~3,810,000원, 골드 바 100g의 중매 거래 가격은 9,750,000원~10,130,000원, 골드 바 1kg의 중매 가격은 98,100,000원~101,090,000원이었다. 또한 실버 바 1kg도 1,080,000원~1,190,000원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”라며 “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드 바의 중량은 37.5g(10돈)"이라고 금 투자 전문가인 배재한 대표가 전했다.
골드나라는 부가세 거품을 없애, 보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수 있게 중매 거래를 매칭 시켜 골드 바, 실버 바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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